2일 MBC는 지난해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전주 MBC 특별기획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를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블링 소고기의 폐해와 축산 자본의 담합을 고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소비자들이 흔히 좋은 소고기의 기준으로 알고 있는 마블링이 그저 소의 지방 덩어리로 미국, 호주 등에서 소에게 옥수수 사료를 먹여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미국 호주 등지에서는 마블링을 건강에 안 좋은 기름 덩어리로 분류해 최대한 마블링이 없는 고기를 최고등급으로 친다. 한국인들이 최고급 선물로 손꼽는 1+, 1++ 고급육이 단지 몸에 해로운 고지방 육이라는 것.
또한 마블링 등급을 최초로 도입한 미국 가축사육 업계와 옥수수 사료 업계, 한우협회와 축협, 쇠고기 유통업계, 고급 음식점,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국내외 축산 자본의 거짓과 담합을 고발해 충격을 안겨줬다.
네티즌들은 “마블링의 음모, 한우 등급이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니” “지금까지 비싼 돈 주고 사먹은 게 그냥 지방이었어?” “점점 먹을 게 없어진다 채식주의자가 돼야 하나” “이번 추석엔 마블링 없는 소고기를 사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