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효 도로공사 사장. 사진출처 =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에 따르면 장 사장은 2011년 6월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4대강 사업 공사에 참여했던 설계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직 도로공사 사장이 공사 설계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만큼 각종 공사와 관련한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장 사장을 상대로 4대강 사업의 업체 선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이 4대강 의혹 수사와 관련해 고위 인사를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사장은 2004년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거쳐 2005∼2006년 행정2부시장을 지냈으며 2007∼2008년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TF' 팀장을 맡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부터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또 다른 대형 건설사가 거액의 로비 자금을 정관계에 뿌린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