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은 10일 신입 구직자 644명을 대상으로 '추석 때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석 연휴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결과에 따르면 '친척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던데'가 25.9%의 비율로 추석 때 듣기 싫은 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너 아직도 취직 못해서 놀고 있니?'로 16.8%가 응답했다.
이어서 '애인은 있니?(7.3%)', '너 몇 살이더라? 어떡하려고 그러니(7.1%)', '너 대체 뭘 하려고 그러니(6.8%)', '취업 눈높이가 문제라더라, 눈을 좀 낮춰(5.8%)', '그래서 결혼은 할 수 있겠니?(4.5%)', '내가 취업자리 좀 알아봐 줄까?(3.4%)', '부모님께 불효 좀 그만하고 취업해야지(3.3%)', '쉬는데 아르바이트라도 해야지?(3.1%)' 등의 순이었다.
추석이 편치 않아서 응답자의 43.2%는 '귀성 및 가족 모임을 포기한 적 있다'고 답했는데 여성(50.6%)이 남성(38.5%)보다 훨씬 높았다. 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구직자의 절반이 넘는 53.6%는 추석 연휴에 취업 준비를 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이 추석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21%가 꼽은 '지금 늦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중하게 해'였다. 뒤이어 '남들 말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을 지켜(13.7%)', '용돈 줄까?(11.8%)', '넌 잘하리라 믿는다(9%)', '수고가 많다 힘내(8.7%)',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야(8.7%)' 등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