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국 씨. 일요신문 DB.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오는 13일 혹은 주말께 재국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환수팀 관계자는 “재국 씨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아직 날짜가 확정이 안 돼 내일이 될지 주말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국 씨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하는 등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수팀은 전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재홍 씨(57)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땅의 실소유주가 재국 씨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국 씨를 상대로 이 땅을 구입한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재국 씨가 이 씨의 조경업체 청우개발을 통해 비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재국 씨가 보유한 미술품의 구입 자금 출처와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재국 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의 환수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기로 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