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7일 당시 조달부문장이던 이 아무개 전무(56)를 비롯해 부사장 8명과 전무, 상무 등 전체 임원 60명에게 18일까지 사표를 제출토록 했다.
사표 제출 요구는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의 지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사팀은 이날 해당 임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사표는 선별 처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전체 임원들의 사표를 받겠다는 것은 이번 비리에 대해 책임질 사람에겐 책임을 지게 하고, 과거를 털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우조선해양 수사를 맏은 울산지검이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고위직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며 수사가 종결된 게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회사 내부의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를 사달라”고 하거나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는 등 납품업체에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졌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