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채 아무개 씨(3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 씨는 지난 22일 새벽 4시 30분쯤 “애완견을 보여주겠다”며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안 아무개 씨(27)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집에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남성이 갑자기 돌변해 가방을 빼앗고 자신을 넘어뜨려 성폭행 하려 하자 “배가 너무 아프다. 119를 불러 달라”며 관심을 돌린 뒤 채 씨의 집에서 도망쳤다.
이후 안 씨는 신길지구대 소속 직원과 5시쯤 해당 남성의 집을 다시 찾아가 경찰 동행 사실을 숨기고 “놓고 간 지갑을 찾으러 왔다”며 문을 열게 만들어 현장에서 채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다”라며 “해당 남성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