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안면 윤곽 수술을 받고 의식을 잃고 나서 숨진 여대생 김 아무개(22)씨의 시신을 28일 부검한 결과 사인을 판단할 외부 상처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장기조직과 혈액 등의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감정은 1개월에서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 씨가 아무런 지병이 없었고 안면윤곽 및 코 주변 수술 직후 쓰러졌기 때문에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크다”는 유족 진술 등을 바탕으로 김 씨가 해운대구 우동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김 씨의 치료 과정이 담긴 CCTV 화면과 의료 기록을 임의 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또 해당 병원장과 간호사 등을 30일께 불러 과실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7일 낮 12시부터 5시간 30분 동안 부산 해운대의 한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회복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김 씨는 수술 9일 만인 26일 오전 10시 20분께 사망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