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혼잡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승객의 지갑을 소매치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송 아무개 씨(7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 30분경 서울 광진구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표를 사려고 줄을 서 있던 박 아무개 씨(여·53)의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 수표와 현금 등 181만 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씨는 배낭 형태의 가방에 지갑을 넣는 사람을 골라 뒤에서 몰래 가방을 열고 지갑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소매치기 전과만 17범인 송 씨는 지난 2010년 서울 반포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소매치기하다 붙잡혀 3년 6개월간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지난달 2일 출소했으나 불과 17일 만에 같은 범죄를 저질러 또 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송 씨는 경찰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나이가 많아 쉽지 않았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