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정 회장이 15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사회에서 “외압에 의한 사퇴는 아니며 근거없는 소문 등으로 회사가 불필요한 손실을 입는 것을 더이상 보기 힘들어 사퇴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15년 3월까지 임기를 1년 4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세무조사 등 전방위적인 사의 압력이 가해지며 결국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정 회장은 지난 1975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제강부장, EU사무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정 회장은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협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