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문재인 의원이 내달 책 출간을 앞두고 막바지 원고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문재인 의원 측 한 관계자는 “문재인 의원이 12월 중 책 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막바지 원고 손질을 하고 있다”라며 “책은 지난 대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자신과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을 따져보고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족한 부분들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의원이 책을 쓸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패배를 거울삼아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한 것”이라며 “책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와 문제 인식, 애정어린 충고의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 후보가 직접 책을 낸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책 출간만으로도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일에는 문재인 대선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이 대선 비화를 담은 <비망록>을 출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비망록>에는 특히 문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이 날 것으로 실리면서 양 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책 출간 소식이 공교롭게도 안철수 의원의 28일 신당 창당에 관한 기자회견 소식과 맞물리면서 두 의원의 경쟁구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