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종왕 변호사 장남 석 호씨의 결혼식에는 1천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 뤘다. | ||
이 날 하객 중에는 김각영 검찰총장(지난 9일 사임)을 비롯해 이명재 박순용 전 총장, 최근 사표를 낸 12기 출신의 한부환 전 법무연수원장,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승규 전 부산고검장, 13기 출신의 송광수 대구고검장, 김원치 형사부장 등이 눈에 띄었다.
또 이기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신건수 고검 검사, 정인봉 변호사 등 사시 17회 동기들도 참석했으며 김회선 서울지검 1차장을 비롯해 후배들도 대부분 모습을 보였다. 이 변호사의 동기인 정인봉 변호사는 “동기들은 거의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검찰 인사들도 “현직 선배들은 대부분 오늘 인사를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 중에는 강재섭 정형근 주진우 최병국 이재오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예식이 시작되기 10분 전에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잠깐 얼굴을 비쳤다. 문 수석은 이 변호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몇몇 사람과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돌아갔다.
이날 하객을 맞던 이 변호사는 자신의 ‘국정원장 후보설’ ‘17회 동기 중용설’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짤막하게 답했다.
하객들의 축하인사를 받는 이 변호사의 등 뒤에는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의 축하 화환을 비롯해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 사법연수원 7기 동기생 일동 명의의 화환이 놓여 있었다.
이날 예식 시간이 거의 다 돼서야 도착한 김각영 총장은 명동성당 계단을 오르다 대검 간부들과 심각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틀 뒤인 10일자 아침 조간 신문에 실린 ‘송광수 검찰총장설’에 대한 얘기도 벌써 이곳에서는 화제에 올랐다. 한 검찰 인사는 “송광수 대구고검장 정도면 (검찰) 총장감으로 경력이나 기수나 무난한 게 아니냐”는 얘기를 주위 사람과 나누기도 했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