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아들 언급_방송캡처
[일요신문] 방송인 이수근이 불법도박 혐의 관련 첫 공판에서 불행한 가정환경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6일 서울중앙지방 법원 서관 526호 법정(형사 14단독)에서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소 기소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수근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연예계 활동을 하며 축구 동호회 등에서 탁재훈과 가벼운 내기 도박 정도로 생각하다가 이런 범죄를 저지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수근은 2003년에 데뷔했으나 오랜 무명 시절을 견뎠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그맨은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감정 노동자다. 그러나 사실 이수근은 불우한 가정 환경 등으로 힘들게 지내왔다. 아내는 큰 수술을 받았고 둘째 아이는 뇌성마비를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이수근은 현재 스스로 도박을 끊은 상태다. 팬들의 사랑, 주변의 비난 등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선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은 이수근에게 징역 8월, 토니안 징역 10월, 탁재훈에 징역 6월에 각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다음 공판은 27일 진행된다.
네티즌들은 “아들을 언급하다니”, “불행한 가정환경에 4억 도박?”, “차라리 죄송하다고만 하지”, “이수근 불쌍했는데 변호인 말이 더 화를 불러일으켰다” 등 비난 어린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