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 30여 년간 서민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줬던 원주지역의 마지막 연탄공장이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돼 아쉬움과 함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원주시 태장2동에 자리한 유정연탄은 3월 말까지 연탄을 생산한 뒤 폐업한다.
정부가 석탄산업합리화에 따라 석탄생산을 줄여 생산한 석탄을 발전용으로 우선 배정한 뒤 나머지를 민수용으로 공급해 원탄을 필요한 만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강화된 기준치에 맞게 분진 등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한계를 느낀 데다 연탄산업의 장래가 암울한 것도 폐업을 부채질했다.
그동안 원주 4천5백여 세대 횡성 1천여 세대에 연간 3백만 장, 춘천 홍천 양구 1백만 장 등 4백만여 장의 연탄을 공급해 오던 유정연탄의 폐업 소식은 이 지역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는 날벼락이나 마찬가지.
횡성·원주지역은 유정연탄이 문을 닫으면 춘천 육림연탄공장이나 제천에서 공급받을 수밖에 없어 한 장당 2백50∼2백60원 하는 연탄가격이 3백∼3백20원으로 올라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처지이다.
하루에 연탄을 4장 사용한다는 김영아씨(39·원주시 문막읍)는 “연탄으로 사무실 난방을 하고 있는데 연탄공장이 문을 닫아 연탄을 제때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아쉬워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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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