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에너지 위기에 대한 홍보와 계도에 초점을 둔 ‘에너지 절약 강화 대책’ 1단계를 거쳐 2월2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등의 조명을 규제하는 2단계 대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시설관리공단 광안대로관리사업소도 이날부터 해가 진 뒤부터 자정까지 평일 밤 해변을 수놓던 광안대로 야간 조명을 주말에만 실시하고 했다.
이로 인해 사업소는 연간 1천8백30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고 유가 등 에너지 상황이 악화되면 절약 정책을 더욱 강화한 3단계 대책에 돌입, 광안대로 야간 조명을 아예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업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실제 수영구 광안동 P레스토랑의 경우 광안대로의 멋진 야경을 제대로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한 업주는 “한 손님은 대구에 사는 친구들에게 광안대로 야경을 보여주려고 왔다가 불이 꺼져 실망한 채 발길을 돌렸다”며 “절약도 중요하겠지만 광안대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