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국내 대형제조사 최초로 에일맥주 신제품 ‘퀸즈에일(Queen's Ale)’을 출시한 것. 진하고 다양한 향과 깊은 맛을 지닌 퀸즈에일은 그 동안 국산 맥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으로 맥주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퀸즈에일은 9월 출시 직후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월부터는 주요 편의점에서도 판매되는 등 유통채널이 확대됐다. 맥주전문점 및 고급음식점에도 입점 되는 등 점차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출시 후 1개월 만에 전월대비 5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만취가 될 때까지 오랜 시간 진행되는 술자리보다 적당히 즐길 만큼 마시는 술자리를 선호함에 따라 퀸즈에일 등 새로운 타입의 프리미엄 맥주를 찾는 이도 늘어나는 추세다. 송년모임이 많은 연말, 여름 성수기에 이어 맥주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프리미엄 맥주의 인기가 좋다.
맥주는 발효조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효모로 저온(9~15도) 발효시킨 라거(Lager)맥주와 발효조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로 고온(18~25도) 발효시킨 에일(Ale)맥주로 구분된다. 라거맥주는 맑은 호박색으로 깔끔한 맛과 청량감이 특징인 반면 에일맥주는 라거에 비해 색깔이 진하고 다양한 향과 쌉쌀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묵직하고 진한 에일은 겨울철에도 잘 어울리는 맥주로 알려져 있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3년간의 연구 끝에 출시한 프리미엄급 에일맥주로 세계 최고 수준인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Alectia)와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됐다.
빙점이하로 숙성해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Tripple Hopping Process)’가 적용되어 프리미엄 페일에일 특유의 과실향과 아로마 향의 진하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소비자들이 골라 마실 수 있도록 두 가지 타입이다. 블론드 타입(Blonde Type)은 맥주의 맛과 호프의 향이 균형감을 이룬 것이 특징이며,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은 호프의 함량을 높여 좀 더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퀸즈에일은 구릿빛을 띄는 적갈색(Redish Brown)으로, 맑은 호박색의 라거에 비해 강렬한 색감을 지니고 있다. 엑스트라 비터 타입은 블론드 타입보다 좀 더 진한 색을 띄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두 타입 모두 5.4%로 국산 일반 라거(4.5%)보다 높은 편이다.
가격도 프리미엄급 수입맥주보다 저렴한 편이다. 330ml 1병당 출고가격은 블론드타입이 1900원, 엑스트라비터타입이 2100원이다. 프리미엄 맥주의 이미지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빈티지 컬러의 디자인과 재질을 강조했다. 유럽풍의 클래식한 서체를 사용해, 깊고 진하면서도 기존 라거타입 맥주와는 다른 맥주 고유의 클래식함을 표현했다.
아침식사 때 물 대신 에일 맥주를 마실 만큼 에일 애호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따 퀸즈에일로 명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대형마트, 편의점뿐만 아니라 맥주전문점 등 퀸즈에일의 판매채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겨울철에도 에일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퀸즈에일의 유통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일맥주는 전 세계 맥주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1%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5년 내에 에일맥주의 비중을 3%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에일 맥주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