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열기로 가득한 1968년 파리에서 유학 중인 미국인 매튜가 쌍둥이 남매 이사벨과 테오를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걸작 <몽상가들>가 개봉 당시 전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원동력은 역시 여주인공 이사벨 역을 연기한 신예 에바 그린이었다.
이 영화에서 에바 그린은 전라 노출은 기본, 오랄 섹스와 쓰리썸을 연상케 하는 장면 등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청순한 외모와 파격적인 노출이 더해지면서 에바 그린은 금세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이 올랐다.
‘너무 아름다워서 에로틱할 정도’라는 찬사와 함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10초 만에 캐스팅을 결정한 것으로 유명한 에바 그린은 연극 공부를 하던 중 <몽상가들>에 캐스팅되며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다. 이후 곧 바로 할리우드로 건너가 올랜드 블룸과 <킹덤 오브 헤븐>을 찍었다. 이후 007 시리즈의 본드걸이 되기도 했다.
영화 <몽상가들>의 재개봉은 에바 그린이 선보인 갓 스무 살이 된 ‘이사벨’의 싱그러운 매력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몽상가들> 속 아름다운 ‘이사벨’의 모습으로 영화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에바 그린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몽상가들>은 2014년 초 극장 개봉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