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노이즈 마케팅은 숱한 화제를 양산했는데 가장 흔한 수법은 유명 남자 연예인과의 열애다. 이를 통해 ‘누구의 연인’으로 먼저 이름을 알릴 경우 그 이후 행보가 손쉽게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노이즈 마케팅인 것일까. 할리우드의 신예 배우 마고 로비가 순식간에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다. 미란다 커와 결별한 올랜도 블룸의 연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호주 출신인 로비는 2008년 호주 드라마 <팬 암>을 통해 데뷔했으며 할리우드로 활동 영역을 옮겨 지난 해 <어바웃 타임>과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조연을 맡았다. 그리고 올해는 영화 <포커스>와 <스위트 프랑세즈>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주연작 두 편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터라 그의 주연작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이제 로비는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사실 마고 로비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첫 번째 계기는 이번 블룸과의 열애설이 아니다. 2012년 연말 레오나르토 디카프리오와의 열애설로 인해 먼저 유명세를 얻었던 것. 당시 이들은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통해 친분을 쌓았고 자연스럽게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1년 뒤 로비는 디카프리오의 소개로 블룸을 만나 두 번째 열애설을 공개하며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 실제로 디카프리오에 이어 블룸과도 열애 중이라면 분명 행운의 여인이며, 그만큼 매력적인 여인이라는 반증이겠지만 웬지 노이즈 마케팅의 냄새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열애설을 두고 디카프리오와 블룸의 관계도 화제가 되고 있다. 디카프리오가 로비를 블룸에게 소개해줬다면 둘이 매우 절친한 사이라는 이야기인데, 블룸과 미란다 커가 파경을 맞았을 당시 할리우드에선 파경 원인을 디카프리오와 블룸의 불륜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 로비를 소개해준 것 역시 참 묘하다. 단순히 친한 여배우를 블룸에게 소개해 준 것일 수도 있지만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여성을 블룸에게 소개해준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