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기사는 역대 전적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공식 기전에선 구리가 17승1무16패로 이세돌에게 1승 앞서있다. 하지만 비공식 기록을 합치면 이세돌이 18승1무17패로 오히려 1승이 앞선다.
이번 대결은 1월 26일부터 11월까지 10차례 치러지고 최종 승자에게는 상금 500만 위안(약 8억9000만 원)이 주어진다.
10번기는 타이틀 제도가 없던 과거 일본과 중국에서 '치수 고치기' 형태로 시행된 방식이다. 하지만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는 예전과 같은 치수 고치기가 아니고 먼저 6승을 거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과연 한국과 중국 바둑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10번기에서 누가 승리하게 될지 바둑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