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각각 외간남자와 여자의 손에 이끌려 ‘찐한’ 마사지를 받는 것은 기본이다. 원하기만 하면 즉석에서 스와핑이나 그룹 섹스도 연결하는 등 변태적인 성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문제의 업소가 위치한 곳은 전라남도 순천시내의 한 번화가. 이곳에는 각종 유흥가가 밀집해 있다. ‘부부 전용 안마시술소’의 첫 인상은 평범 그 자체. 외관상 다른 업소와 구분이 안된다.
업소에서 제공하는 코스는 크게 세 가지. 우선 부부가 입장하면 서로 다른 욕실로 안내된다. 잠시 후 남편에게는 미모의 여성이, 아내에게는 멋진 남성이 따라 들어와 간단한 마사지를 한다. 약 30분 정도 마사지를 받은 후 같은 방에서 또다시 맹인의 안마를 받는다.
안마가 끝나면 방으로 미모의 남녀가 들어오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엽기 행각이 펼쳐진다. 업소에서 고용한 남녀 도우미들은 부부 앞에서 갖가지 변태쇼를 선보인다. 부부가 원할 경우 즉석에서 성관계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약과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성마사지실로 옮겨진다. 먼저 아내가 눈을 가린 채 지정된 마사지실로 안내된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다른 방에 있다고 귀띔해 준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편이 아내 옆에서 현장을 지켜보게 된다.
몸에 오일을 바른 남성 도우미는 갖가지 방법으로 아내를 자극한다. 이 코스는 최대한 아내를 흥분시키는 게 목적. 남편과의 상의하에 마사지 농도와 대화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아내가 흥분하면 남편과 즉석에서 관계를 갖는다. 물론 아내에게는 마사지 도우미가 말을 걸기 때문에 남편인 줄은 꿈에도 모른다. 남편이 원할 경우 보는 앞에서 마사지 도우미와 아내가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업소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모두 거치고 나면 보통 3∼4시간 정도가 흐른다. 사용료는 조금 비싼 편. 한 번 이용에 90만원을 지급한다. 일반 안마시술소가 17만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액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미 순천 일대 마니아들에게 입소문이 퍼져 암암리에 회원에 가입할 정도. 순천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여수나 광양에서 입소문을 듣고 원정을 올 정도라고 한다.
실제 이 안마시술소를 경험했다는 직장인 김아무개씨(38)는 “처음에는 아내가 정색을 하며 반대해 애를 먹었다”며 “막상 다녀오고 나니까 오히려 예전에 비해 부부 금실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의 상황에 맞춰 맞춤형 상품도 가능하다. 요컨대 업소에 들어오기 전 필요한 내용을 지정하면 모든 프로그램이 코스에 맞게 진행된다. 부부가 합의만 하면 연간 4차례에 걸쳐 스와핑과 그룹 섹스도 연결시켜 준다는 게 업소측의 귀띔이다.
한편 경찰은 부부 안마시술소에 대해 정보가 없다는 입장이다. 순천경찰서 방범지도계의 한 관계자는 “부부 전용 안마시술소는 처음 듣는다”며 “이 같은 업소의 경우 윤락 행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부부라 해도 적발되면 처벌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남 순천=이석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