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외도한 내연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박 아무개 씨(56)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중구 통일로의 한 호텔에서 내연녀 A 씨(41)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경찰 진술에서 “A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술을 마시고 다투던 중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 후 죄책감을 느꼈던 박 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서대문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두 사람은 모두 기혼자로 지난해 7월부터 불륜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 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