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문학상은 지난 1992년 당시 김대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 상을 처음 만든 윤채한씨는 DJ 장남 김홍일 의원과 대학 동문으로 매우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윤씨는 문학상 제정 동기에 대해 “문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려고 처음 이 상을 제정했다. 솔직히 말해서 DJ의 호라도 붙이면 많은 사람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역대 운영위원장은 박정훈 김영진 한화갑 등 전·현직 의원들이 맡았다. 고문직에도 중량감 있는 DJ 측근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해 설립 초기엔 그 배경을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는 한때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지난 1999년 1월 롯데호텔에서 열린 ‘후광문학상 기금 마련을 위한 우리문학 후원의 밤’ 행사에는 문학인들보다 정치인들의 발길이 더 잦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국민의 정부 초기 1년 동안 많은 ‘민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윤채한씨는 “문학상 제정 초기에는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자 상황이 달라졌다. DJ정권이 들어서자 한 1년 동안 많은 청탁이 들어왔다. 하지만 성사되는 것이 별로 없자 사람들의 부탁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후광문학상은 재단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것이 아니라 주로 윤씨 개인에 의해 유지돼 운영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000년부터 2년 동안 후광문학상 운영위원회 이사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후광문학상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고 한다. 기왕 치르는 행사라면 좀더 ‘화려하게’ 치르자는 의도였다는 것. 김대중 대통령의 아호가 붙여진 이상 그 권위에 맞게 문학상을 운영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윤씨는 시상식을 문학인들의 자유스런 축제로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이 문제로 두 사람은 갈등을 빚다가 결국 결별하고 현재 운영위원회 이사장직은 공석인 상태다.
한편 윤씨는 최근의 후광문학상 파문과 관련하여 “사실 재정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재를 뿌릴 수 있나. 이번 기회에 후광문학상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도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DJ 정부 초기만 해도 많은 인사들로 붐비던 후광문학상 행사장. 하지만 DJ의 ‘쇠퇴’와 함께 문학상의 ‘후광’도 빛을 잃고 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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