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롯데쇼핑에 따르면 싱가포르거래소(SGX)는 롯데쇼핑의 18개 백화점·마트 점포 매각을 위한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시장 상장을 승인했다. 이번에 매각이 결정된 부동산은 모두 10억 달러 규모로, 수익률은 연 6~7%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백화점 건물 가운데 매각 대상은 수도권 주력 매장 가운데 하나인 일산점을 포함해 전주·동래·상인·센텀·포항점이 선정됐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영업 연적은 약 3만6300㎡(1만1000평)으로, 연매출액은 2900억 원에 달한다.
롯데마트 점포 가운데서는 전체 106개점 가운데 매출 순위 7∼8위에 달하는 핵심 점포인 중계점이 포함됐다. 중계점의 영업면적은 약 1만3860㎡, 월평균 매출은 110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 롯데마트 고양·구미·평택·첨단점 등도 명단에 들어갔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매장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골드만삭스 등 4개 주관사를 선정해 해당 부동산의 싱가포르 리츠 시장 상장을 추진해 왔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