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지난 18일 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대표 집행임원이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한화는 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나머지 계열사의 대표이사직도 사임서를 제출했고 조만간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계열사는 ㈜한화, 한화케미칼 외에도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총 7곳이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 17일 검찰이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1일 파기환송심에서 횡령과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화약제품을 제조하는 ㈜한화는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에 따라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 임원이 될 수 없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김 회장은 당분간 경영 복귀 대신 건강 회복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