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지검 형사3부(이태형 부장검사)는 다문화 가정을 꾸린 친형의 어린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A 씨(45)를 구속했다.
아버지와 친형 가족과 함께 생활하던 A 씨는 형 부부가 직장 일로 집을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사가 개시되자 혐의를 모면하기 위해 알코올 중독자 행세를 하며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A 씨의 건강상태를 이유로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이 정신병원 출장조사를 통해 꾀병 환자임을 밝혀내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A 씨의 친형은 지난해 초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A 씨는 지난해 초 친형이 사망한 이후에도 어린 조카에게 몹쓸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