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신응수 대목장이 금강송 4본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다.
‘광화문ㆍ숭례문 부실 공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신응수 대목장이 광화문 공사 당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4본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신응수 대목장을 새벽 3시까지 소환조사해 이 같은 혐의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009년 문화재청에서 광화문 복원 공사에 사용하라고 공사단에 보낸 금강송 중 일부가 경복궁 안 치목장에서 신 대목장의 목재소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여온 바 있다.
지난달 초 경찰은 신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12본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4본이 실제 광화문 공사용으로 제공된 금강송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함께 신 대목장이 숭례문 공사 때에도 안면도 등지에서 제공된 기증목을 빼돌린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대목장은 경찰 조사에서 “국민 기증목을 어떻게 쓸지는 실무진에서 알아서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2 1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