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양자구도는 안돼”
[일요신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범할 통합신당이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을 위협 중이다. 지난 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15%)에서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0% 미만인 39%를 기록했다. 통합신당은 31% 지지를 얻으며 새누리당에 뒤졌지만 3자 구도가 형성됐을 때를 생각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정당 지지에 관한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6%였다.
왼쪽부터 정동영 상임고문, 손학규 상임고문.
야권 내에서는 통합신당 이후 친노 진영에서는 문재인 의원, 비노 진영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차기 대권 경쟁 구도가 한층 짙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이번에 한국갤럽이 조사한 차기 대선 야권후보 지지도에서 안철수 의원이 39%, 문재인 의원은 36%를 얻으며 팽팽한 양자구도를 형성했다. 이념성향에 따라 중도보수 응답자는 안 의원을, 진보 응답자는 문 의원을 지지했다는 게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잃어가는 손학규정동영 두 민주당 상임고문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손학규 고문이 7월에 예정된 수원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재차 회자되고 있다. 이곳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손학규 고문이 맞붙어 차기 대권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정동영 의원은 서대문을 출격 여부가 관심사다. 아직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대법원 판결이 남았지만 보궐선거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거론된다. 정동영 고문은 지난 2008년 총선 때도 이 지역에 나서줄 것을 당으로부터 권유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동작구에 전략공천 됐고 당시 한나라당이 전략공천한 정몽준 의원에게 패했다. 정 고문은 현재 서울 강남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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