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은 받은 이는 JYJ 멤버 박유천이다.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김 아무개 씨가 문제의 휴대폰을 습득한 것은 지난 달 25일 새벽 1시 경이다. 서울 강남구 학동로 근처에서 휴대폰을 하나 주웠는데 해당 휴대폰에는 휴대폰 주인이 박유천과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둘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등이 들어 있었다. 분실된 휴대폰의 주인은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고 있지만 확인된 사안은 아니다. 박유천 측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드라마 <쓰리데이즈> 홈페이지
주운 휴대폰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점유물이탈죄인데 휴대폰 속 내용물을 확인한 김 씨는 박유천 측에 연락을 취했다. 주운 휴대폰 속 사진과 메시지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한 것.
이에 박유천 측은 김 씨와 강남 소재의 한 카페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결국 약속 장소에서 김 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공갈미수 혐의 현행범인 데다 1억 원이나 되는 거액을 요구한 탓에 바로 구속 수감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박유천의 소속사는 “습득한 분실물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한 점부터 매우 죄질이 나쁘다. 바로 구속돼 검찰 송치됐다”며 “박유천은 휴대폰의 소유자도 아니고 이 사건에 무관하며 당시 촬영 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의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이나 보도의 자제 부탁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