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서 만 19세 이상 강동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합신당 지지층 20~23%가 민주당 소속 이해식 구청장이 아닌 무소속 권태웅 후보에게 분산됐다.
리서치뷰는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강동구청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새누리당 최용호, 무소속 권태웅, 무소속 이해식 순으로 물어본 결과 새누리당 최용호 후보가 46.2%의 지지를 얻어 35.4%에 그친 이해식 구청장을 여유 있게 앞선 가운데 무소속 권태웅 후보가 9.9%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통합신당 지지자 가운데 이해식 후보 61.0%, 권태웅 후보 20.2%, 최용호 후보 8.6% 순으로 권 후보가 두 번째로 호명된 것만으로 통합신당 지지층을 20%가량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구도가 붕괴되고 기호 2번이 사라진 상태에서 제3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큰 혼선이 발생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기호 2번이 삭제된 투표용지 후유증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호 2번인 민주당 후보 대신 기호 8번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출마한 경기지사 선거 무효표는 사상 최대인 18만 3387표에 달했다.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을 강행하고 제3의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한 명이라도 출마할 경우 비호남 기초단체 선거는 새누리당이 싹쓸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해당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표본은 2014년 2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95%(±3.1%p)신뢰수준에 응답률은 3.3%였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