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9%, 11월 1.2%로 오른 후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 16개월 연속 1%대 이하 상승률을 이어와 한국은행 중기물가목표(2.5~3.5%)에 한참 못 미쳤다. 이번 3월 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1.5%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기상 호조에 따라 농산물(-11.9%)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 3월 배추(-65.9%), 양파(-45.4%), 당근(-67.8%), 파(-45.2%), 고춧가루(-23.4%)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돼지고기(31.6%), 수입 쇠고기(11%) 축산물(14.1%), 수산물(1.3%) 등은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휘발유(-5.4%), 경유(-5.1%)의 가격은 떨어졌지만 우유(11.6%), 비스킷(16.8%) 등이 10% 이상 올랐고 빵(7.1%)도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료 부문에서는 도시가스(6.5%), 지역난방비(5.1%), 전기료(2.7%) 등이 일제히 올랐다.
근원물가지수(변동성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 상승했다.
도시별로 따져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광주(1.9%)였고 서울(1.5%), 충북(1.5%), 제주도(1.5%)가 그 뒤를 이었다. 충남(0.4%)과 강원(0.8%)은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누리꾼들은 “3월 소비자물가 1.3% 상승한다니. 물가는 폭염이고 월급은 한파구나” “1만 원 들고 가서 양손 가득 들고 올 때가 그립네” “중국, 미국, 일본은 얼마나 올랐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