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맞아 가장 눈길을 끄는 장난으로는 톱스타 A양 동영상 유출 문자다.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문자로 그 내용은 ‘톱스타 A 동영상 유출!!! 짤리기 전에 보세요’라며 인터넷 주소가 하나 링크돼 있다. 실제 문자에는 이니셜 A가 아닌 실명이 거론돼 있는데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한 포털 사이트에서 ‘만우절’을 검색했을 때 화면으로 연결된다. 결국 만우절 장난인 셈.
물론 이런 문자는 톱스타 A의 명예를 훼손하는 장난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해당 문자에는 A의 동영상이라고만 밝혀져 있을 뿐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다. A의 방송 출연 동영상이나 영화 속 동영상 등 그와 관련된 동영상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만큼 뭔가를 상상했다면 그런 상상을 한 이들의 잘못이 더 클 수도 있다. 이 문자는 톱스타 A에서 이름만 다른 여자 연예인으로 바뀐 채 계속 SNS를 오가고 있다. 다만 동영상의 내용에 대한 언급을 없을 지라도 ‘짤리기 전에 보세요’라는 다소 자극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설명이 첨부돼 있는 만큼 해당 문자를 지인들에게 유포하는 행위 역시 법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포스터
그런가 하면 배우 이병헌과 영화 <터미네이터5>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에밀리아 클라크의 전라 동영상도 SNS를 돌아다니고 있다. 이는 실제 에밀리아 클라크가 맞지만 에밀리아 클라크의 사적인 동영상이 아닌 드라마 속 장면이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장면들을 누군가 편집해서 SNS에 유통시킨 것으로 보인다.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지만 노출 수위는 매우 파격적이고 이 드라마에서 에밀리아 클라크는 전라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렇지만 에밀리아 클라크의 전라 동영상을 SNS에 유통시키는 것은 다소 위험한 일이다. 저작권 침해 등으로 사법처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