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애슐리 메디슨 홈페이지 캡쳐
지난달 18일 애슐리메디슨은 공식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홍콩·대만에 이어 네 번째 진출이다.
애슐리메디슨 지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로 영역을 넓혀 36개국 약 2500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애슐리메디슨의 수익은 연 평균 1억 2500만 달러(한화 1340억 원)로 어마어마하지만 주 고객층이 기혼자인 만큼 ‘불륜’과 ‘간통’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식 사이트에도 ‘은밀한 만남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기혼자 데이팅 서비스입니다. 100% 비밀 보장’이라는 카피가 내걸렸다.
‘애슐리메디슨닷컴’ 대표인 애슐리 메디슨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륜은 결혼을 구제해 주죠. 제 생각에 사람들이 불륜을 저지르는 이유는 이혼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나요?”라고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애슐리메디슨 최고경영자(CEO) 노엘 비더만은 한국 진출 배경에 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혼자 중 70%가 외도를 한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국내법상 기혼자의 불륜을 처벌할 수 있는 간통죄가 성립한다는 이유로 애슐리메디슨의 규제 가능성을 전망했다. 애슐리메디슨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사이트 차단과 같은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의견에 대해 노엘 비더만은 “애슐리메디슨을 규제한다면 간통을 부추기는 매스미디어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통신 네트워크를 모두 막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애슐리메디슨은 지난 2012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인근에 ‘당신이 이 사람처럼 생겼다 하더라도 불륜 즉시 보장’이라는 문구를 적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대형 광고판을 설치해 큰 화제를 모았다. 노엘 비더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한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 한국내 성추문 유명인도 다음 광고모델 대상에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공식 온라인 불륜 만남 주선 사이트가 열리다니“ ”한국에는 소라넷이 있다“ ”기혼자 70%가 외도? 믿기지 않는다“ ”오히려 불륜 조장하는 게 아니냐. 허울 좋은 변명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