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가 이제 정말 심각한 범죄 수단에까지 이른 것 같습니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에서 만난 한 경찰 관계자의 첫마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원조교제로 붙잡힌 최양 등은 생계에 그다지 지장이 없는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이었다는 것. 이들은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등 생활여건도 웬만한 학생들보다 나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양과 친구들이 원조교제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수사 관계자는 “원조교제를 통해 번 돈의 대부분은 유흥비나 명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며 “최양이 서씨와 공모해 본격적인 원조교제에 나선 것도 자신의 사치를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대 청소년들의 원조교제 상황이 흔히 알고 있는 수준 이상이라고 말했다. “최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같은 반 학생의 3분의 2 이상이 원조교제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정도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조교제를 하다 붙잡힌 여학생의 경우 조사를 해보면 대부분 개인적인 사치를 위한 돈마련이 목적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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