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일요신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논란이 된 ‘제주 4·3 사건 특별법’에 대해 안철수 대표에게 공개 질의했다.
3일 의원총회에서 하태경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저에게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해 제가 설명을 드리려 나왔다”며 안 의원에 대해 “제 설명을 듣고 안 대표의 상식에 대해 공개 질의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전날 발의한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대해 “지금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들 중 북한인민군 사단장, 북한에서 해주경찰서장이 됐다는 사람도 포함돼 있다”며 “그래서 대표적으로 5사람을 거론했고 현행법에는 이들을 재심의 할 수 있다는 조항이 미비돼 있어 이와 관련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안철수 대표가 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라는 발언을 했다. 제 기본 뜻은 4·3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것은 좋은 일인데 옥에 티가 있다는 것이다”라며 “오히려 이 자리를 빌어 안 대표에게 묻고 싶다. 안 대표의 상식으로는 남로당 인민해방군 사령관을 했다는 사람, 북한 인민군 사단장을 했던 사람도 피해자로 보는 것이 안 대표의 상식에 맞는지 공개질의 하고 싶다”고 겨냥했다.
한편 전날 하 의원은 “희생자에 포함된 사람들 중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북한 관련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생자를 다시 심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상식적이지 못한 법안으로 도민들이 상처를 받았다. 전혀 배려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