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막가는 도발, 초등교과서에 “한국이 독도 불법점거”
일본문부과학성은 4일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기술을 담은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 4종을 검정에서 합격처리했다. 이 교과서는 내년 봄부터 사용된다.
또한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가운데 일부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사실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에 따르면 내년부터 사용될 미쓰무라 도서가 제작한 6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사실을 삭제된다.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부분이 삭제된 자리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고 이에 관해 일본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대신 자리 잡았다.
한국 영토인 독도에 관한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이 저학년 교과서에도 확대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3·4학년용 사회 교과서 4종 가운데 2종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한 지도를 실었다. 일본에서 현재 사용되는 3·4학년 교과서에는 독도를 다룬 지도가 없었다.
이에 대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겨우 공간과 시간 개념을 익히는 초등학생에게 이웃나라에 대한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을 가르치는 것도 모자라 우호와 친선의 소중한 기억을 지워버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정치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