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섭 기자의 연예 사건사고 취재수첩 ‘성현아 3차공판 #2’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4월 7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성현아 3차 공판은 밤 9시 10분까지 무려 7시간 동안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은 두 핵심 증인에 대한 증인심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도 몇 가지 등장했다.
일요신문 DB
우선 첫 번째는 다이어리였다. 스케줄을 꼼꼼하게 기록한 다이어리가 법정에서 빔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는 A 씨의 증인심문 도중에 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변호인 측에서 A 씨에게 거듭 질문을 했다. 스케줄이 적힌 다이어리임을 감안할 때 이는 성매매가 이뤄진 시점에 대한 공방에서 등장한 증거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동영상으로 증인 B 씨의 검찰 조사 당시 촬영된 진술녹화동영상이다. 해당 동영상의 촬영 일시는 2013년 11월 4일 오후 3시 무렵으로 검찰이 연예인 성매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B 씨의 진술 동영상으로 보인다.
이는 B 씨가 법정에서 증인 심문 당시 발언한 내용이 다른 증인 A 씨와 다른 부분이 많은 데다 검찰이 제출한 진술조서와도 차이점이 크기 때문에 등장한 증거로 보인다. 법정에서 진술녹화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B 씨의 증인심문이 끝난 오후 7시 20분께로 1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처럼 법정에서 증거로 활용된 다이어리와 동영상은 각각 증인 A 씨와 B 씨의 증인심문과 관련된 내용으로 검찰과 변호인 측은 각각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언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 해당 증거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4차 공판은 4월 28일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