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KT의 구조조정 결정에 노조 간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
KT는 8일 노사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KT에서 구조조정의 목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석채 회장 때 이후 5년 만이다.
KT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의 경영 사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노사가 뜻을 모아 내려진 결론이다.
이에 차완규 KT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지난 3월부터 사측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민을 같이했다”며 정식으로 합의한 것을 인정했으며 회사 측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반발의 기류도 보이고 있다. 제 2 노조인 KT새노조는 “전임 회장의 비리 경영에 따른 일시적 경영위기의 책임을 현장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물리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구조조정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