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는 교통사고 위험과 교통혼잡 우려에도 불구하고 롯데측에 편의를 봐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롯데쇼핑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이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백7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를 건설키로 함에 따라 철거논란을 빚었던 영도대교를 보존키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측은 대체교량을 건설할 경우 제2롯데월드 부지 5백 평 이상이 잠식당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할 수 없다며 영도다리 보존방침에 난색을 표시했으나 지난 7월 말 결국 부산시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측은 영도대교를 대체할 교량으로 영도대교와 부산대교의 사이인 북항 방면에 길이 2백20m,너비 29m의 왕복 6차로 다리를 신설키로 하고 최근 교통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롯데측의 대체교량 기본안에는 대체교량 양측 진입부가 직선이 아닌 곡선형으로 돼 있고 내리막 구간으로 계획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본안에 따를 경우 대체교량으로 인해 제2롯데월드 부지 4천4백77평 가운데 남포동 방면 다리 진입 부분 1백94평만이 잠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토목 전문가인 W엔지니어링 이아무개 대표이사는 ‘S자형 곡선 다리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면서 ‘다리 진입부의 경사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현저히 높은 잘못된 설계’라고 지적했다.
시도 이 계획안에 대해 이미 내부적으로 승인한 상태로 세부적인 검토만을 남겨두고 있어 롯데측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