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문화생활 못한 사람들은 불리한 시험” 불만
삼성은 13일 국내를 비롯해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싸트․SSAT) 실시했다.
이날 ‘싸트’(SSAT)를 치루고 나온 지원자 일부는 “비싼 돈 들여서 학원을 나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 측이 기존의 ‘싸트’와는 다른 경향의 출제를 해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일례로 공간지각능력 부문 시험에선 문제지에 펜을 쓰지 못하게 하고 눈으로만 보고 풀게 해 많은 지원자들이 부담을 느껴야만 했다.
이밖에도 지원자 다수는 “이번 싸트에선 암기식보다는 종합적인 배경지식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평소 문화생활을 잘 받은 지원자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평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이번 ‘싸트’에서는 영화를 접목한 독특한 문제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 나오는 ‘토르’와 수퍼맨, 액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아이언맨 등을 열거하고 ‘성격이 다른 영웅은 무엇이냐’는 문제가 나온 것.
이에대해 한 지원자는 “영웅 캐릭터의 ‘소속사’, ‘직업’, ‘출생’ 등 다양한 기준에서 봤을 때 답이 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영화를 보지 못한 지원자는 굉장히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가 고득점할 수 있도록 평가 내용을 개편했다”면서 “이는 스펙보다는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것 위주로 채용절차를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출제 방식이나 모든 게 마치 수능 같다. 한 기업에 들어가는데 국가시험처럼 보이는 이 상황이 슬프다”, “아르바이트하느라 문화생활 하기 힘든 고학생들에게 불리한 시험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