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전기이륜차.
[일요신문]서울시는 대기오염배출이 없고 연료비도 엔진이륜차의 1/20 수준인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공기가 깨끗하고 조용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올해 총 100대의 전기이륜차를 보급한다. 4월 중에는 공공기관 및 대학교를 대상으로 5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이륜차 보급 시범사업은 2013년 사업소, 자치구 등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대학교와 연계해 진행됐다. 올해는 이를 확대해 대학교 안에서 운행하는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고(상반기), 대학교 캠퍼스를 오가는 배달용 등 외부용도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반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기이륜차와 엔진이륜차의 구입차액만큼 최대 2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산하기관 및 서울 소재 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우선 보급한다.
시에서 보급하는 전기이륜차는 국내인증 최고사양인 리튬이온배터리 방식으로 운행되는 무공해, 무소음 50cc급 오토바이로 공공기관 및 서울 소재의 그린캠퍼스 대학에서 이용하기에 적합한 이동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번 충전으로 60km를 달릴 수 있고 연료비는 엔진이륜차의 1/20수준으로 저렴하다. 충전이 일반 가정용 220V이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시설도 필요하지 않다.
현재 서울시내 엔진이륜차는 총 44만대이며 엔진이륜차 1대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 기준으로 연간 소나무 62그루를 심는 대체효과를 얻을 수 있어 온실가스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
강희은 친환경교통과장은 “공원 및 대학교 등에서 업무용 엔진이륜차 이용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소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기이륜차를 보급하고 있다”며 “공기가 깨끗하고 조용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효율성도 높고 실용적인 전기 이륜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