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에 따르면 최근 무의도 일대에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서 테마관광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돼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이전·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비 5천만원을 올 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사후약방문’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예산까지 들여 <실미도> 영화세트장을 강제 철거해 볼거리를 없앨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관광객 편의를 내세워 화장실을 설치하겠다고 생색을 내냐는 지적이다.
특히 어느 세트장은 불법이라 강제철거하고 유사한 세트장은 테마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존한다면 행정의 형평성을 잃는 것이라고 시민들은 비난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뒤늦게나마 뭔가 하겠다는 시의 의지는 알겠지만 행정의 일관성도 없는 데다 형평성조차 잃어 누가 신뢰를 하겠냐”며 “새해엔 국제도시에 걸맞은 행정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