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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모텔이나 여관 등 숙박업소는 지난해 이미 1천 곳을 넘어서 전국 광역시 중 인구대비 숙박업소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광역시에 비해 관광객은 물론 유동인구가 적은 광주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필요 이상의 숙박업소 증가는 비정상적인 것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광주시 상무지구나 첨단지구 등 신흥주거지역마다 모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도시미관은 물론 교육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 모텔들이 별다른 규제없이 장식용으로 여신상이나 에펠탑 등을 세우고 네온사인을 밝히면서 광주시의 야경을 잠식하고 있다.
인구 1백41만 명의 광주시에 숙박업소는 지난해에만 무려 1백8곳이 늘어난 1천46곳으로 인구 1천3백48명당 1곳에 해당된다.
그러나 인구 2백59만 명의 인천시의 경우 숙박업소는 1천2백5개소, 인구2백54만 명인 대구시는 1천2백97개소로 숙박업소 1곳당 인구는 각각 2천1백49명, 1천9백58인 것으로 밝혀져 광주시에 비해 인구대비 50% 이상 숙박업소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인구 1백50만 명에 숙박업소는 1천95개소로 숙박업소 1곳당 1천3백70명으로 광주시와 비슷하지만 이는 유성관광특구에 숙박업소의 30% 이상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광주시내에 숙박업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지난해 공중위생관리법의 일부 개정으로 숙박업소의 시설기준 등 규제조치가 없어진데다 광주시 각 구청이 숙박업소 건축허가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양수씨(34·서울시 노원구 상계동)는 “인구도 적고 단기유동인구는 더더욱 없는 광주시에 모텔들이 이처럼 들어서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외부인에게 비친 광주시의 첫 인상은 모텔야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