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강 교감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해 봤다”라며 구조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10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심영섭 교수 트위터(@chinablue9) 화면 캡처
1. 절대 혼자 두지 말고 가족이 함께해 주세요.
2.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할 경우 괜찮다고 말해 주시고 꼭 안아 줍니다.
3. “강해져라”, “극복해라”는 말은 도움이 안 됩니다.
4. 기분이 어떤가 물어봐 주시고 하고 반복되는 이야기를 하면 잘 들어 줍니다.
5.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수면제를 일시적으로 복용해도 되는지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보세요.
6. 반복해서 꿈을 꾸거나 심각하게 신체 반응을 나타낼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의심되니 빨리 정신과에 방문합니다.
7. 네 잘못이 아니라고 안심시켜 줍니다.
8. 사고속보, 주변인의 사망, 자살소식 등 외상이 거듭될만한 소식은 전달하지 마십시오. 자칫 복합외상을 일으킵니다.
9. 사고 이야기보다 좋았던 기억, 잘한 일들, 미래 이야기 등 주의를 분산시킬 다른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10. 가족들이 안정되고 침착한 반응을 먼저 보여 주세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희망적인 이야기를 먼저 해 주세요.
심 교수는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지만 외상이 있는 내담자들을 대하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