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무개씨(52·무직) 등 2명은 지난해 9월 초순부터 올해까지 제주시 삼양동 및 북제주군 조천 한림 한경 등 일대를 돌아다니며 돗도구리, 초가 문짝, 옛날 항아리를 상습적으로 훔치다 지난 12일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초순께 제주시 삼양동 문아무개씨(70) 집에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해 맷돌 3개(시가 15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13차례에 걸쳐 시가 3백만원 상당의 골동품을 훔친 뒤 제주시내 한 골동품점에 팔아 넘겨 왔다.
그런데 양씨 등은 이제는 농촌에서도 찾기 힘든 ‘통시(돼지우리)’에 놓여 있던 돼지 밥그릇인 ‘돗도구리’를 훔쳐 팔아왔다.
한편 이들 골동품 가격을 보면 돗도구리는 현무암을 통째로 이용해 만든 것으로 개당 10만원, 초가집 문짝과 맷돌은 각각 개당 5만원이며, 옛날 항아리는 3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