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건설된 안동댐에는 어자원 육성차원에서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을 방류한 뒤부터 이들 어류가 급속도로 번식, 호수 내에 서식하는 붕어, 쏘가리, 장어 등 토속어종을 마구 잡아먹어 수중생태계가 크게 파괴됐다.
그러나 시가 일본 등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국제·국내배스낚시대회를 연중 10차례 이상 개최해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배스 등 육식어종이 그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회 때 잡은 배스 처리를 두고 배스협회 회원들은 “안동호에 서식하는 배스는 씨알이 굵고 손맛이 좋은 동양 최고의 어자원”이라며 “계속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 호수로 살려 보내야 한다”며 방류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배스, 블루길을 살려두면 연간 7천만원을 들여 방류한 쏘가리, 붕어, 장어 등 토속어종을 잡아 먹어 되레 외래어종 서식을 돕는다”며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호수생태계 보전과 배스퇴치가 낚시대회의 근본적인 목적”이라며 “잡은 배스를 호수에 띄워 보내주지 못하도록 배스협회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했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