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교통부의 전국 10여 곳의 경비행장 건설 백지화 방침에 울릉도 주민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건교부는 수년 전부터 경비행장 개발계획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공급과잉상태를 빚고 있는 항공시설에 추가적인 예산 투입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건교부의 이번 결정은 오는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국내선 수요가 김해공항 20%, 대구공항 65%, 포항공항은 13% 정도 줄어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울릉도 주민들은 “울릉공항 건설은 울릉도 주민들의 마지막 꿈이자 숙원사업”이라면서 “무조건 백지화를 할 게 아니라 선별과정을 거쳐 꼭 필요한 곳에는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릉도공항건설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울릉도 공항건설은 정부가 20년 전부터 해 온 약속이지만 매번 이런 식으로 섬주민들의 가슴을 짓밟아오고 있다”면서 “울릉공항은 독도와 함께 지리적, 경제적, 군사적 그리고 관광측면에서 필요한 국책사업”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초부터 역대 정부가 공약해 온 울릉공항건설은 97년 김영삼 정부시절 건교부가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곳의 후보지를 선정했지만 외환위기 사태로 인해 공항 건설이 다시 답보 상태에 머물렀고, 건교부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외환 위기가 진정되면 공항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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