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 캡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는 지난 21일 구조·인양 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인터뷰한 JTBC <뉴스9>의 방송심의규정 제24조의 2(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위반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제작진 의견 진술’은 과징금 부과나 경고·주의 등 중징계를 내리기 전 방송사에 소명 기회를 주는 절차. 방심위의 여권 인사들은 이종인 대표의 구조 작업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야 한다는 인터뷰 내용이 여론 악화와 구조 작업 혼란을 초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당시 JTBC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장비가 있고, 기술이 있고 수심 100m까지 작업을 했다”며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구조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이빙벨’을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이후 이종인 대표는 사비로 다이빙벨을 대여해 구조 현장에 투입하려 했으나 정부에서는 투입을 불허했다.
권혁부 방통위 부위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방송해 피해자 가족이나 많은 국민의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여론을 악화시키고 구조 작업을 곤란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종인 대표에 따르면 24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이종인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다이빙벨 투입을 요청했다. 정부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불허했던 다이빙벨에 대해 지원사격을 먼저 요청한 것이다.
JTBC의 의견 진술 결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론 탄압이다”, “‘손석희 죽이기’다”, “방통위, 과거 독재시대로 돌아가는 듯”, “국민의 알 권리를 막는다면 우리는 어떤 뉴스를 봐야하나”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영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