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방송되는 코믹 홈드라마 ‘기분 좋은 날’은 세 딸을 시집보내려는 엄마의 엉뚱하고도 유쾌한 이야기. 김미숙은 세 딸의 어머니인 베스트셀러 작가 한송정 역을 맡았다.
특히 그녀는 정장보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데다 화끈하고 유쾌하면서도 긍정적인 한송정을 연기하기 위해 지난 출연작인 ‘황금의 제국’의 한정희 역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열연을 펼친다.
최근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는 극중 송정이 자신의 책 ‘딸아, 엄마처럼 살아라’가 베스트셀러가 된 걸 기념하기 위해 사인회를 개최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홍성창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김미숙은 출판사 대표역의 임하룡에게 자신의 사인회 장소가 마음에 안든다며 화내는 연기를 펼치다 이내 NG에 웃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
이윽고, 아무도 책에 사인 받으러 오지 않자 그녀는 뛰어놀던 아이들을 불러 일일이 사인을 해주려 했다. 하지만, 이들마저 시큰둥해 하며 도망가 버리는 바람에 그녀는 좌절하는 연기도 실감나게 펼쳤다.
특히, 김미숙은 호텔 사장 남궁영역 손창민이 일부러 ‘우주 플리스 나가줄래’라는 독특한 사인을 부탁받고는 황당해하는 연기를 이었다. 그러다 그녀는 그가 사기꾼으로 몰아세우자 거침없는 발길질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내가 사기꾼이면, 어우. 넌.. 그거야”라고 고함쳐 일순간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말았다.
조연출 김유진PD는 “김미숙씨를 ‘황금의 제국’속 한정희 역으로 기억하던 시청자분들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녀가 선보일 깜짝 굴욕연기뿐만 아니라 야구방망이를 던지기도 하고, 때로는 능청스러운 모습 등 팔색조 연기에 깜짝 놀라실 것”이라며 “이 와중에 그녀를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발견하시면서 재미있게 시청하시게 될 거다”라고 자신했다.
김미숙의 책 사인회를 열다 굴욕당한 장면은 27일 밤 8시 45분에 볼 수 있다.(사진제공=SBS)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