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31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당시 사용하던 가전제품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 남아있는 물품은 선풍기 8천2백87대, 전화기 4천9백84대, 휴대전화 4백48대 등 7종류로 수량 1만4천8백93대. 감정가격으로는 5억2천8백여만원이며, 중구 수창동에 있는 물자중앙창고(1천8백 평)에 보관중이다.
이에 대한 처분을 두고 고민하던 U대회 조직위 물자지원팀은 지난 9일 시, 조달청, 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에 긴급입찰공고를 내고 U대회 물품매각에 나섰다. 그러나 1, 2차 공개입찰은 이미 유찰됐으며, 18일 10% 내린 가격으로 3차 입찰을 실시하고 네 번째 입찰 때는 또 10% 내리며 그래도 낙찰자가 없을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처분할 예정이다.
감정가격은 선풍기의 경우 대당 1만9천원, 전화기 1만4천원, 휴대전화 20만5천원, VTR 14만5천원 등으로 정가의 40% 수준. 계약에 따라 오는 4월6일까지는 창고를 비워줘야 한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U대회 조직위의 물자처분을 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물건을 사고자 하는 시민들을 위해 개별판매를 실시하지 않고 일괄구매방식을 통해 한꺼번에 처리,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