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의 힘, 시원블루 광고 없이도 찾는 고객 급속도로 늘어
2일 대선주조에 따르면 시원블루는 4월 한 달 간 140만 3천 병이 판매되면서 출시 4개월 만에 월 판매량 100만 병을 돌파했다.
올해 1월 1일 출시된 시원블루는 1월 한 달 간 36만 2천 병, 2월 41만 병, 3월 79만 1천 병이 팔린데 이어 4월 140만 병을 넘어섰다.
4월 판매량이 1월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시원블루의 성장세는 전체 소주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부산의 전체 소주시장 판매량 감소에 따라 대선주조의 전체 판매량도 1월 713만 병에서 4월엔 673만 병으로 약간 감소했다.
하지만 시원블루만 유일하게 300%에 가까운 폭풍성장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시원과 시원블루, 즐거워예 등 3가지 소주를 생산하는 대선주조 내에서 시원블루의 비중이 5%에서 21%로 급격히 높아졌다.
시원블루가 즐거워예를 제치고 주력 소주로 급부상한 것이다.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시원블루가 술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부산의 소주시장에서 조기에 안착한 후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대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원블루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기를 끌자 대선주조는 시원블루를 주력제품화하면서 판매 대상을 40대 전후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키로 했다.
판매 목표도 당초 월 80만 병에서 250만 병으로 높였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당초 19도인 시원과 167도인 예의 틈새소주로 시원블루를 내놓고 광고 및 마케팅을 최소화했으나 시장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주력상품으로 변경했다”며 “18도 소주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시원’이 포함된 브랜드 이름,천연암반수 100%로 만들어진 고퀄리티 제품이란 점이 어울려져 광고 없이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