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시 H면에 소규모 공장을 건축하던 K사장은 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앞으로 트럭 등 회사 각종 차량을 운행하려면 농로길 포장이 필요하다”며 “2천만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동네 화목차원에서 선뜻 냈다.
그러나 며칠 뒤 K사장은 동네 주민 3~4명으로부터 마을의 다른 용도에 써야하니 5천여만원을 추가로 내달라고 요구, 회사출장을 이유로 공장을 장기간 떠났다.
최근 김포지역 동·면단위에 소규모 공장을 건축하려는 제조업체 사장들이 해당 마을로부터 고액의 마을발전기금을 요구받고 있다.
주민들이 요청하는 발전기금은 김포시내 대부분 동·면단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요구액이 영세공장으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고액이라 마찰없이 공장을 신축해 가동해야 하는 업주로서는 여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D면에서 공장을 하다 인천으로 이주한 Y사장은 “공장신축 때 한번 정도는 들어 줄 수 있었으나 공장 완공 이후에도 밑빠진 독처럼 계속 손을 벌려 감당키 어려워 남동공단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 용도도 대부분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마을길 넓히기 등 지자체가 해야할 일까지 회사에 요구, 업주가 봉이냐는 자조섞인 푸념까지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K동에 공장을 신축하는 J사장도 “마을 주민들이 공장신축일을 맡겨 달라고해 원활한 관계를 위해 맡겼는데 최근 또 다른 요구를 해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사 G사장은 “다른 업체, 특히 영세업체의 경우 갈등을 꺼려 말은 하지 않지만 속은 곪고 있을 정도” 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마을에 입주한 공장으로 인해 일상생활·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공장 트럭이 다니는 마을길 포장 요구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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